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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2 교환학생 후기 본문

일상

20210122 교환학생 후기

최루범 2023. 2. 5. 21:57

1. 수업
가자마자 간단한 분반 테스트를 봤다. 테스트 결과가 빠르게 나온 걸로 기억하는데, 수업 한 번 들어보고 별도의 테스트를 거쳐 자신의 수준에 맞게 반을 바꿀 수도 있다. 시간표는 분반 테스트 후 반마다 짜여 나온다. 시간표는 오전엔 필수과목, 오후엔 선택과목으로 이루어져있다. 필수과목은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모두 보고 선택과목은 기말고사 한 번만 시험을 본다. 필수 과목은 반마다 조금씩 다른데 보통 문법, 회화, 작문과 같은 어학 수업이다. 보통 오전 8시에 시작해 12시 전에 끝난다. 선택 과목은 교양 과목이라 생각하면 편하다. 서예, 문화, 지리와 같은 보충 수업이며 일주일에 한 번 수업이 있다.
다른 학교는 그렇게 출석에 빡빡하지 않다고 하던데, 여기는 중국에서 좀 이름있는 대학이기도 하고... 유학생, 교류학생도 많아서 그런지 수업에 자비없다. 출석 체크가 매우 꼼꼼하고, 선생님들 한분한분이 활발한 수업을 위해 참여를 유도하기 때문에 수업 분위기가 좋은 편이다. 숙제는 매주있고 복습도 필수이기 때문에 짧은 기간 동안 중국어 실력 향상에 매우 도움이 되었다. 출석, 참여도, 숙제 모두 성적에 반영된다. 토론도 많이 시키시고 조별활동도 하니 반 친구들과 친해질 기회가 많아져서 좋다.
나는 2학년 하반이었는데 독해 수업에서 HSK6급에 수준에 해당하는 문제를 풀었다. 작문도 마찬가지였다. 숙어, 어휘 모두 6급에 상당한 수준이었다. 덕분에 한국오자마자 치렀던 5급 시험에서 고득점으로 합격할 수 있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1~2학년 반은 중국어 수업만 수강할 수 있어 3~4학년 과목인 경제, 무역 과목을 듣지 못했다는 것이다. 경제, 무역 과목은 말 그대로 경제 어휘, 경제 지식을 배우는 과목인데... 어학 실력이 부족하면 뒤쳐질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아예 막아버리니 아쉬웠다.

2. 생활환경
교환학생이든, 자비 유학생이든, 교류학생이든 모두 합쳐 300명의 한국인이 있다. 그 다음으로는 이탈리아인이 많은데 잘해봐야 100명 될까 말까한 수준... 위챗 단톡방도 있기 때문에 서로 어려운 부분에 대해 물어볼 수 있다. 그러나 친구 한 명 잘못사귀면... 유학생활이 끝이 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 학교와 교류를 맺어 매년 수 십명의 한국 학생이 오는 걸로 알고 있는데... 수업 시간에 잠을 잔다는지... 수업 분위기를 흩트린다든지... 한국인이 너무 많아 한 반에 한국인 80% 나머지는 다른 국가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래서 그런지 반 한 번 잘못들어가 이상한 사람 사귀면 물들는거다... 다행히 내 반은 한국인이 10명 내외로 제일 적은 반이었고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 가나 등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이 있었다.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다들 열정이 넘치는 좋은 친구들이었다.
그런데 선택 수업의 경우 우리 반만 듣는 게 아니라 다른 반도 같이 듣기 때문에 수강생도 더 많고 자연스레 한국인도 더 많아진다. 첫 날 수업에서 어떤 무리가 맨 뒤에 앉아 다른 사람들도 불편을 느낄 정도로 심하게 떠들었는데, 수업이 끝나자 자신들에게 눈치 준 학생들을 욕을 해서... 충격받았던 게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다. 자신들은 아무 잘못이 없다는 듯.. 다들 자신들처럼 수업시간에 떠들지 않냐는 듯... 그분 학교에선 어떻게 수업을 들었는지 몰라도 ^^ 난 수업 시간에 그렇게 떠드는 사람 처음봤다.
기숙사 1인실은 너무 비싸서 2인실 이용했다. 냉난방비 포함 한 학기 약 160만원이 들었다. 4인실은 더 싼데 2인실에서 둘이 쓰는 장롱을 4명이서 나눠쓰는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다시 말해 짐 둘 곳이 부족하다. 호텔식이라 매 주 정해진 요일에 침구를 갈아주신다. 그리고 간단한 화장실 청소+방 청소도 해주신다. 어려운 일 생기면 호텔 프론트에 전화하거나 직접 가서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불친절하지는 않았다. 다만 홀수 층에 있는 세탁기가 너무 자주 고장난다. 세탁기 잘못 고르면 그날 빨래 망하는거다. 가뜩이나 사람은 많고 세탁기는 적은데 세탁기 싸움을 한 번 더 해야한다. 그리고 주방... 중동 친구들이 현지 음식이 입에 안맞는지 매 끼를 주방에서 해결하느라 주방이 항상 그 친구들에게 점령당해있었다.. 덕분에 바퀴벌레도 봤다... 기숙사 방 내부는 좋은데 층 한 번 잘못걸리면 한 학기 고생하는 거다.. 냉난방도 기대안하는게 좋다.
버스나 지하철 타고 몇 정거장 가면 다 번화가다. 볼거리도 많고 놀거리도 많다. 그리고 무엇보다 먹을 것도 많다. 역시 한국인이 많은 북경이라 한식당도 아주 많다. 나가기 귀찮은 날은 배달시켜 먹으면 된다. 대신 물가는 서울이랑 비슷하다. 유명한 맛집에서 먹고 쇼핑 몇 번하면 지갑 텅텅..
또 하나 아쉬웠던 거는 중국인과 교류할 기회가 적다는 것.. 학교가 나서서 본교 학생들과 교류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한다든지... 무슨 자리를 마련해줄거란 기대를 했는데 그런건 하나도 없었다. 한-중 교류 동아리에 들어가야 한 달에 한 두번 만날 수 있긴 있었는데 그것빼곤 기회가 없다고 보면 된다.

3. 비용
- 기숙사비 2인실 한 번에 완납 시 9285RMB: 냉난방비, 보증금 300RMB 포함
- 통신사 1년 200RMB: 한 달에 30GB 데이터. 이월 됨.
- 냉장고 대여 한 달 100RMB
- 인터넷 와이파이 2층 로비에서 할 경우 한 달 120RMB
- 보험비 800RMB
- 건조대 대여 20RMB
- 교재비 2학년 2학기반 기준 124RMB
- 여행비(비행기, 열차 값 제외) 4박 5일 기준 최소 1500RMB
결론: 생활비 한 달 평균 2500RMB~3000RMB, 총 130일 동안 약 4,600,000원 지출 (여행 2번 포함)

4. 맛집
- 站点比萨(万柳店)

- 炉鱼(中关村店)

- 糖醋里鱼

- 颐园春饼

- 四季民福(王府井)

- 鹿港小镇(三里屯店)

- 重庆小面

- 绿茶餐厅

- blue frog 蓝蛙(중관촌점)

- 虾吃虾涮


5. 결론
중국어 실력 향상에 확실히 도움된다. (물론 예습, 복습 잘 하고 수업 잘 따라간다면..)
한국인 고인물 파티 분위기 다분함... 질림... 이건 나만 느낀게 아니라 혼자 오거나 처음 온 사람들도 똑같이 느꼈다 ㅎㅎ 그들만의 뭔가가 있음... ㅎㅎ 놀거리+볼거리+먹을거리 많음. 그래서 너무 좋았다 ㅎㅎ 결코 좋은 기숙사라 할 수 없지만 중국인걸 감안하고 보면 최상급 기숙사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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